‘이석증’은 왜? 고령자에게서 많이 나타날까?

기사승인 2015-02-02 08: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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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아침에 잠에서 깬 후 갑자기 하늘이 빙빙 도는 어지러움이 반독적으로 느껴지는 경우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이석증’이다. 최근 이러한 이석증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고령 환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워 있다가 일어나 앉을 때나 머리를 움직일 때 갑자기 빙빙도는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귓속에 이상이 생겼음을 감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0세 이상 환자 발병률 10~30대의 7배

이석증은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 내부에서 떨어져 나온 돌가루(이석)가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서 발생한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이 없지만, 심한 머리충격, 내이질환, 장기간 누워 있는 경우, 전정기관의 노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08년 19만8000명이던 이석증 환자는 2012년 28만2000명으로 4년 동안 매년 평균 9.3%씩 늘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과 빈도는 더 증가해 80세까지의 누적 발병률은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60세 이상의 환자의 발병률은 18~39세 환자에서의 발병률의 7배에 달한다. 고령이 될수록 많이 발병하고 흔히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출산 및 갱년기 골밀도 저하와 폐경 이후 발생하는 호르몬 부족에 따른 칼슘 항상성 변화로 인해 이석의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칼슘풍부하고 혈액순환 잘되는 음식 많이 먹어야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머리가 움직일 때 돌가루가 반고리관 방향으로 같이 움직이면서 평형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이 처음 시작될 때와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가장 심하다.

이 같은 어지럼증이 느껴질 때는 되도록 머리나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고, 가만히 있는다면 5분 이내에 증상은 가라앉게 된다.

권평중 이어케어네트워크 권이비인후과 원장은 “이석증은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머리에 심한 충격을 가하거나 심하게 흔드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진동이 심한 기구를 이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칼슘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이 잘되는 음식을 섭취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