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 석방? 참수 생각해야’”

기사승인 2015-01-29 00: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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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이 지난해 자신들이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비판하는 영상을 28일 오후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영상에서는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가 지난해 12월 IS 공습 작전에 참가한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를 죽이러 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IS 대원으로 보이는 인물은 알카사스베 중위에 대해 “석방을 기대하기보다는 참수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 메시지는 음성과 동영상, 사진 등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사진과 IS 깃발 마크도 등장한다.

이번 메시지에는 알카사스베 중위의 석방 협상에 응할지 여부나 그의 안부에 관한 언급,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에 관한 언급은 없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취지를 감안하면 IS가 알카사스베 중위를 풀어줄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메시지는 전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의 시한인 24시간이 만료함에 따라 IS가 새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IS는 27일 오후 공개한 메시지에서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24시간 내에 석방하지 않으면 고토 씨와 알카사스베 중위를 둘 다 죽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를 풀어주면 알리샤위를 석방하겠다고 IS에 제안한 상태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IS 공습 작전에 참여했다가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IS에 생포됐으며, 요르단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그를 구해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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