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린이 코감기가 지속된다면 비염 의심

기사승인 2014-12-19 08: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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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가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호흡기에 찬바람이 흡입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비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린이들에게도 호발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특히 아토피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빈번히 나타나는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코감기와 혼동되기가 쉽기에,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 및 검사를 필요로 한다. 코감기가 오래 지속될 경우 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 역시 높기 때문에 감기를 장기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비염이 발병하면 증상의 심한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코 막힘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며,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콧속이 간지럽고 눈이 충혈 되는 것 외에도 구강호흡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인후염에 쉽게 걸리고 목이 자주 아플 수 있다.

소아비염의 경우 장기간 지속되면 천식이나 축농증,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의력이 산만해져 집중력 저하가 발생하고, 소아 성장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방치보다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건조한 겨울철엔 코 점막 역시 예민해질 수 있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생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코 안의 자극을 줄여주기 위해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맞춰주는 것이 좋고, 가습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인스턴트 음식이나 밀가루 등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음식, 찬 음식은 멀리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폐 기능을 높이는 것도 비염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날씨가 춥다보니 소홀해지기 쉽지만 환기를 제 때 해주고 실내를 청결히 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며, 외출 후에는 손은 자주 씻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단아안 한의원 김영민 원장은 “소아비염의 경우 폐장과 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내치적 치료와 겉으로 드러난 코 점막의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히는 외치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