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쩐의 전쟁] 강병규 “야구판 개판, 선배도 없고”… 윤성환 80억·안지만 60억 계약 겨냥

기사승인 2014-11-27 14: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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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쩐의 전쟁] 강병규 “야구판 개판, 선배도 없고”… 윤성환 80억·안지만 60억 계약 겨냥

삼성라이언스가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윤성환과 안지만을 잔류시켰다. 윤성환은 4년간 총액 80억원, 안지만은 4년간 총액 65억원의 조건에 파란 유니폼을 계속 입게됐다. 이와 관련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강병규는 27일 트위터에 “윤성환 80억, 안지만 65억. 이 어린X들이 선배들이 FA라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옷 벗을 각오를 하고 투쟁을 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지. 알려주는 사람은 있는지 (궁금하다)”며 “야구판 개판이 된지 오래. 선배들은 없고”라고 글을 올렸다.

강병규는 이어 “과연 FA제도의 혜택을 맛 본 후배들이 2군이나 미래의 후배들에게 그 혜택을 이어주고 또 다른 투쟁을 통해 선배들이 그랬듯이 자기들도 후배들에게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며 토로했다.

강병규는 1999년 선수협 초대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선수협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양준혁, 송진우, 유지현, 박정태, 최태원 등과 함께 했다.

당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군 및 대부분 선수들의 형편은 정말 최악이었다. 끼니 걱정을 했을 정도다.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타 선수들이 나서서 힘없는 2군 선수들을 보호하자는 의도였다. 최저 연봉을 개선하고, 구단의 노예 종속 관계인 프로야구 규약을 개선하고, 선수 권익을 보호하자는 의도였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