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0분도 못 뛰고 교체… 레버쿠젠, 졌지만 ‘아슬아슬’ 챔스 16강行

기사승인 2014-11-27 07: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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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60분도 못 뛰고 교체… 레버쿠젠, 졌지만 ‘아슬아슬’ 챔스 16강行

손흥민(22)이 뛰는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패배하고도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레버쿠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5차전에서 AS모나코에 0대 1로 패했다. 1차전에서 맞서 패배한 AS모나코에게 또 다시 발목 잡혔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25분에는 아크 정면까지 볼을 몰고 가 슈팅을 때리기도 했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4분 요시프 드르미치와 교체됐다.

레버쿠젠은 전반전에 슈팅 개수에서 13-1로 AS모나코를 압도했다. 그러나 위협적인 슈팅 역시 정작 몇 개 되지 못했다. AS모나코의 탄탄한 수비에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26분 라스 벤더의 슈팅이었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나온 것을 벤더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후 레버쿠젠은 외메르 토프락, 하칸 찰하노을루에 슈테판 키슬링까지 잇달아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 대신 들어온 드르미치가 후반 22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볼은 골대 왼쪽을 향했다. 오히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리던 AS모나코에 후반 27분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나빌 디라르가 올린 크로스를 후반전 교체 멤버로 들어온 루카스 오캄포스가 골대 정면에서 밀어 넣었다.

레버쿠젠은 승점 9(3승2패)를 기록, C조 1위를 지키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AS모나코(승점 8), 제니트(승점 7·러시아) 등에 쫓기는 불안한 선두다. 레버쿠젠은 내달 10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