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 부교수, 女기숙사 침입 유학생 임신시켜 당적 박탈

기사승인 2014-11-21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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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 부교수, 女기숙사 침입 유학생 임신시켜 당적 박탈

베이징대학 부교수가 유학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고 임신시킨 사실이 드러나 당적이 박탈됐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는 20일 “중국의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쉬완리 부교수가 유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다가 당적을 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쉬 부교수와 유학생간의 부적절한 관계는 유학생 친구이자 베이징대 졸업생인 한 학생의 폭로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은 지난달 24일 베이징대 기율위원회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쉬 부교수가 베이징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을 유혹해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글을 올리며 쉬 부교수와 유학생과의 채팅 내용이 담긴 사진 등 증거를 첨부했다.

베이징대는 쉬 부교수와 유학생을 소환해 조사했다. 유학생은 “쉬 부교수가 내 기숙사로 온 첫날 갑자기 성추행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유학생이 제공한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 채팅기록에 따르면 쉬 부교수는 유학생에게 수차례 ‘사랑한다’고 적는 등 마치 애인처럼 행동했다. 유학생은 어떻게든 벗어나려 했지만 결국에는 계속 성관계를 맺었고 11월 초에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유학생은 “공직과 당적을 모두 박탈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베이징대 기율위원회는 지난 13일 우선적으로 쉬 부교수의 당적을 박탈했다.

베이징대 기율위원회 측은 “공직을 박탈할지에 대해 현재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