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의 고백…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퇴 고민했다”

기사승인 2014-11-20 0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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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쿠키뉴스 DB

‘체조 요정’ 손연재(20)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를 고민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손연재는 19일 뉴스Y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을 끝내고 모두가 2016 리우올림픽을 기대하고 있을 때 너무 힘들고 심적 부담감이 컸다”며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내 최고의 기량이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혹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떻게 할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차라리 지금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손연재는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곤봉 18.100점과 리본 18.083점, 후프 18.216점, 볼 17.300점으로 네 종목 합계 71.699점을 기록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단체전에서는 우리나라의 은메달을 이끌었다.

손연재의 고백…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퇴 고민했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 이후에는 더 잘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년 뒤 브라질 리우에서 은퇴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은퇴하면) 선수로서 다시 할 수 없는 만큼 남은 2년을 누구보다 후회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메달이나 성적에 대한 자신감보다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보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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