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시아의 벽’ 못 넘은 ‘세계 최강’ 진종오…AG만 4수, 개인전 ‘노골드’

기사승인 2014-09-21 15: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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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가 다시 ‘아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남자 사격의 간판 진종오(KT·35)는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179.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만 3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2012년 런던올림픽 50m 권총, 10m 공기권총에서 최강자의 자리에 오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사수다. 이달 초 스페인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 본선에서 583점을 기록, 34년 묵은 세계신기록(581점)까지 갈아치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만 나가면 유독 징크스에 시달렸다.

진종오는 2002년 부산 대회,
2006년 도하·2010 광저우 대회에서 개인전 ‘노메달’, 단체전에서만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또 ‘아시아의 벽’ 못 넘은 ‘세계 최강’ 진종오…AG만 4수, 개인전 ‘노골드’


진종오는 네 번째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처음으로 메달을 땄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전날 50m 권총 결선에서 8명 가운데 7위로 처지며 메달을 걸지 못한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에서도 179.3점을 기록, 대표팀 막내인 김청용(201.2점), 중국 팡웨이(199.3점)에 크게 뒤지고 말았다.

진종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축하해달라”며 후배 김청용을 칭친해줬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맏형’ 다운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진종오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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