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광팬’ 특집… 재미-시청률 다 준 9년 팬들의 진심

기사승인 2014-08-31 13: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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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광팬’ 특집… 재미-시청률 다 준 9년 팬들의 진심

무한도전의 ‘형광팬(멤버들의 광팬)’이 웃음은 물론 시청률까지 터뜨렸다.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선 멤버들의 팬 60명이 출연한 ‘형광팬 캠프’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은 점심미션과 함께 시작됐다. 멤버들은 팬들 모르게 ‘점심 값이 가장 많이 나오는 팀이 다른 팀의 밥값까지 계산 한다’는 미션을 받았다. 눈치 빠른 정준하와 박명수의 팬들은 미션의 정체를 알아채고 저렴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그 상황에서도 정준하의 팬들은 정준하 못지않은 식욕을 자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성향을 그대로 닮은 팬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자랑에선 팬들의 숨겨둔 끼가 폭발했다. 음악에 맞춰 뻔뻔하게 몸을 흔드는 팬들의 모습은 멤버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현아의 ‘빨개요’에 맞춰 요염한 댄스를 선보인 남자팬은 물론 대금 연주에 맞춰 정형돈을 향한 헌시를 낭독한 팬도 있었다.

좋아하는 멤버와 저녁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선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팬들은 “그냥 꿈인 것 같다” “다시는 안 올 최고의 순간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노홍철의 팬은 홍철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멤버들도 솔직하게 팬들을 대했다. 정형돈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힘이 안 든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그것을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준하도 “우리도 인간인지라 갈등과 번민, 고민이 얼마나 많겠냐”고 말했다. 박명수도 꿈에 대해 고민하는 팬에게 “인생을 짧다”며 용기를 북돋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형광팬 특집’은 1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10%를 넘긴 것은 물론 지난 5월 방송된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 이후 처음으로 13%대를 달성했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9년 팬들의 진심은 웃음, 감동, 시청률까지 모두 선사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