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 화나서” 물병 집어던진 강민호, 징계 면키 힘들 듯

기사승인 2014-08-31 1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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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심판 판정 화나서” 물병 집어던진 강민호, 징계 면키 힘들 듯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민호(29)가 경기 직후 그라운드 위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해당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은 더욱 커졌다. 31일 롯데 구단은 “강민호가 LG 관중을 향해 물병을 던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강민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대 3 롯데의 패배로 끝난 뒤 벌어졌다. 경기 종료 후 더그아웃에 나온 강민호가 갑자기 1루 LG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물병은 홈플레이트 뒤쪽 블루석과 테이블석이 있는 쪽으로 날아갔다. 그물에 걸려 떨어졌지만 그곳엔 다수의 LG팬들이 있었다. 심판들이 걸어가던 방향이기도 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의 말로는 관중을 향한 것이 아니라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특정 심판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민호가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뉘우치고 있다”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사과했다.

강민호는 9회 초 2사 상황에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대타 장성우가 볼넷, 황재균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1, 2루 기회를 맞은 데 이어 정훈이 나섰지만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결국 아웃되며 경기가 종료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지라도 야구팬들 사이에선 “프로선수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KBO는 강민호의 행동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고 보고 곧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내일 오전 중에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강민호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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