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담배소비 지구 1만3000번 돌아…사망자는 몇 바퀴?

기사승인 2014-08-22 12:34:55
- + 인쇄
프록터 교수, 매년 600만명 사망 초래…2025년에는 1천만명 사망 예상

전세계적으로 연간 담배소비는 6조 개피에 달하는데 2025년경에는 이로 인해 매년 1000만명의 사망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담배규제와 법 국제심포지엄이 2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로버트 프록터 스탠포드대 교수는 ‘담배회사의 부정행위에 대한 사회·역사적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미국 보건위생국 보고서를 인용해 담배 100만 개피 당 1명의 사망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또 프록터 교수는 기술의 발전이 흡연자를 늘렸고, 폐암 등은 19세기 이후 나온 제조상 설계하자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19세기 이후 나온 제조상 설계 하자로 폐암에 이르게 된 것이다. 화력건조를 하면 흡입을 부추기는데 쉽게 연기가 넘어가기 때문”이라며 “이외에도 성냥의 개발, 담배생산의 기계화 등도 대량생산을 통해 흡연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화력건조 공법이 도입 당시 담배사는 ‘화력건조 공법이기 때문에 담배 연기는 마셔도 괜찮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재 담배가 구조상에 결함은 중독성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만큼의 니코틴을 발생시키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흡입에 용이한 연기를 발생시키도록 만들어져 불필요한 사망을 유발시킨다고 덧붙였다.

정부 내에서 부처간 충돌에 대해서도 “국가 세수에서 담배관련 부분이 상당을 차지한다. 전세계 담배관련 세수 규모가 3500억달러에 달하는데 재정을 책임지는 기재부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부 사이에서 이해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담배회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는데 ▲담배가 세계적으로 중 사망 원인중 하나 ▲수백만명이 흡연으로 사망(2000만명~1억명) ▲담배는 유해한 상품이다-필요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사망, 흡연 때문에 사망이 아닌 의도된 사망 ▲니코틴 중독은 사망을 초래 ▲담배는 헤로인이나 코카인만큼 중독성 강해 ▲담배회사들은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정부 또는 의료기관 등을 조롱했다 ▲흡연의 위험성을 숨기기 위해 서로 공모 ▲자신들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문서들을 파기 ▲어린이들에게도 담배 판촉행위 ▲담배가 중독성을 갖도록 조작 ▲필터는 허구에 불과 ▲저타르 담배라고 해서 일반 담배보다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담배 역시 예전 것들과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수십만명이 간접흡연으로 사망 등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인정하거나 사과를 한 담배회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프록터 교수는 “멘솔, 마일드 등으로 흡연량이 줄지 않는다. 또 번지점프가 다양한 보호장치를 하듯이 담배 디자인은 보호장치인데 담배회사는 하지 않고 있다”며 “인체에 해로운 유독성 물질들을 불필요할 정도로 과도하게 많이 유발시키는 담배가 적절한 지침도 없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법으로 니코틴양을 개피당 0.5mg 미만으로 줄여 중독성을 줄이고, 담배연기 여과를 위한 pH 수준을 8.0 이상으로 높여 폐암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프록터 교수는 “모든 것 보다도 효과적인 해결책은 담배 생산과 판매를 중지시키는 것”이라며 “담배는 기호식품이 아니며, 일반적인 음주가 아닌 알코올 중독상태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