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강에 좋은 제철 음식은?

기사승인 2014-08-21 0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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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동안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지만, 비가 멎은 후 잠깐 잠깐 비추는 햇살은 여전히 늦 여름이라고 말해준다. 이러한 늦더위가 있는 8월에는 복숭아화채, 수박화채를 즐기면서 이겨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8월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예로부터 늦여름 우리 조상들이 즐겼다는 과일 화채는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 과일만 있다면 화채를 만드는 방법도 쉽다.

복숭아화채의 주원료인 복숭아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중 하나다. 수분과 당분이 많은 복숭아는 여름에 갈증을 풀어주고 멀찌감치 달아난 원기를 회복시켜준다. 게다가 수박, 참외처럼 몸을 차갑게 하지 않는다. 영양적으론 비타민 C, 칼륨, 펙틴이 상당량 들어 있다.

이 중 비타민 C는 항산화(유해산소 제거) 비타민으로 흡연자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 결핍되기 쉽다. ‘복숭아를 즐겨 먹으면 피부 미인이 된다’는 말은 비타민 C를 근거로 한 속설이다. 그러나 비타민 C 함량은 같은 무게의 딸기, 오렌지보다 훨씬 적다.

임대종 원장은 “칼륨은 혈압을 조절하는 미네랄이다. 고혈압 환자의 간식으로 복숭아가 괜찮다. 펙틴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숭아를 먹으면 금세 힘이 나는 것은 탄수화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백도 100g당 탄수화물 함량은 8.7g(황도 6.3g, 천도8.2g)이다. 복숭아의 단맛은 과당의 맛이지만 사과산, 구연산 등 유기산도 소량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의 건강 제출 음식으로 수산물도 손색이 없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의 ‘웰빙 수산물’로 장어와 고둥을 선정했다. 장어의 대표 격인 뱀장어(민물장어)는 늦여름과 초가을에 가장 맛있다. 가을이 되면 강에서 3?4년 자란 장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로 향한다. 이 시기의 장어에는 각종 영양소가 꽉 차 있다. 산란지까지 수천 ㎞를 헤엄쳐 가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다.

장어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E가 풍부하다. 100g만 먹어도 성인 남자의 1일 권장량보다 2배 이상의 비타민 A를 섭취하게 된다. 비타민 A는 눈 건강 비타민으로 통한다. 부족하면 야맹증 등 시력 장애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비타민 E는 항산화 비타민이면서 회춘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장어(생것)에는 지방이 100g당 17.1g이나 들어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장어의 지방에는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의 비율이 60% 이상이다. 특히 DHA, EPA 등 오메가 3지방이 풍부하다. 뱀장어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100g당 196㎎이다.

임대종 원장은 “장어의 불포화 지방은 혈전 형성을 억제해 동맥경화를 예방하지만,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고지혈증이 우려되는 사람에겐 권장하기 힘들다. 또한 열량이 높기 때문에 불어나는 체중이 걱정이라면 한 마리 이상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둥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이롭다.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간의 해독작용과 소화기능을 돕는다. 골다공증의 예방,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