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필수아이템 ‘레인부츠’ 한포진, 습진 등 조심해야

기사승인 2014-07-26 09: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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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필수아이템 ‘레인부츠’ 한포진, 습진 등 조심해야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더위’이다. 그밖에 학생들은 ‘방학’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고 직장인의 경우 ‘휴가’가 기다려지면서 떠오르는 단어일 것이다. 하지만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장마’이다. 올해도 장마예보가 실시간검색어에 뜰 정도로 사람들은 날씨에 관심이 많다.


이처럼 장마가 시작되면 비에 젖지 않는 ‘레인부츠’(장화)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 레인부츠는 사실 잘 관리하지 않으면 무좀이나 습진, 한포진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레인부츠, 신은 뒤 잘 말려야

몇 년 전부터 형형색색의 화려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등장하면서 상당한 인기를 끈 레인부츠는 겨울에 어그부츠처럼 올 여름에도 변함없이 많은 여성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개 고무 등 통풍과는 거리가 먼 소재로 만들어진 레인부츠는 비가 스며드는 것은 완벽하게 막아줄지 몰라도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양대진 원장은 “체온으로 덥혀진 공기가 신발 밖으로 나가지 않아 체온이 높고, 땀이 많거나, 피부가 약한 이들은 피부가 쉽게 물러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때 가장 쉽게 나타나는 증상이 무좀이나 습진, 한포진”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곰팡이균에 의해 생기는 무좀은 적당한 습도가 있는 곳에 쉽게 생기는 질환이다. 전염성이 있으며, 피부에 손상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특히 생기기 쉽다”고 덧붙였다.

가려움증, 홍반, 수포 등으로 나타나는 습진은 레인부츠를 오래 신으면 10명이면 8, 9명은 생길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가벼운 습진은 그리 오래가지 않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심하게 발전하면 잘 낫지 않고 오래도록 환자를 괴롭힐 수 있으므로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한포진이다. 피부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인 한포진은 다한증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 질환으로 습진과 매우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다한증이 있는 사람에게 비교적 잘 생기며, 스트레스로 쉽게 악화된다.

양 원장은 “레인부츠는 통기성이 좋지 않으므로 장시간 신은 뒤에는 발의 습기를 제거한 뒤 잘 말려주고, 부츠는 잘 말려주되 가 좋은 날에는 밖에서 일광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며 “며칠씩 연이어 씻지 말고, 두 켤레 정도를 마련한 뒤 번갈아 가면서 신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비슷하지만 다른 무좀, 습진, 한포진

이들 질환은 얼핏 보기에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질환으로 치료법도 다르다. 우선 무좀의 경우 곰팡이균이 원인이므로 항진균제를 통해 곰팡이균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남아 있으면 쉽게 번지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양 원장은 “무좀, 습진, 한포진 모두 증상이 잘 낫지 않고 악화되기만 한다면 체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다만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은 환자마다 다르므로 개별화된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30만 여건 이상의 난치성 피부질환 임상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한포진 치료는 환자에 따라 체내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시키고 혈액을 깨끗이 하기 위해 심부온열치료, 약물요법, 유산균 요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양대진 원장은 “습진이나 한포진의 경우 심해지면
연고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능하면 면역력을 길러주는 한방 치료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조규봉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