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화보] “아이고 잡혔네”… 결승전 난입 관중 누구?

기사승인 2014-07-14 1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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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득점 없이 맞선 후반 37분쯤 그라운드로 남성 관중이 난입했습니다.

문제의 남성은 진행요원들을 피해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면서 독일 수비수 베네딕트 회베데스(26·샬케)에게 입맞춤을 시도했습니다. 80분을 넘긴 무득점 경기를 지루하게 지켜본 관중은 그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문제의 남성이 옷을 벗어 드러낸 상반신에는 ‘타고난 장난꾸러기(Natural BORN Prankster)’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난입의 목적이나 세계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없었던 듯 합니다. 그의 ‘활약상’을 함께 볼까요?


“지구인 여러분. 보고 계십니까. 그렇습니다. 난 타고난 장난꾸러기입니다.”



“나에게 키스해주세요.”…… “어휴! 저리 가라고!”



“너 이 녀석 잡았다.”…… “손을 사용하는 건 반칙이야.”



“알았어. 알았다고. 항복. 항복.”…… “그냥 끝날 줄 알았나.”



“아이고 잡혔구나. 아쉬워라. 조금만 더 빨리 달렸으면….”



관중이 난입한 뒤 마누엘 노이어와 곤살로 이과인은 공중부양 능력을 얻었고…


[월드컵 화보] “아이고 잡혔네”… 결승전 난입 관중 누구?
요하임 뢰브 감독은 콧구멍으로 손가락을 넣지 않게 됐다고 합니다(썰렁~).


난입 관중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주·유럽권 언론과 네티즌을 중심으로 러시아계 미국 코미디언 비탈리 즈도로벳스키(22)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즈도로벳스키의 이력을 정리한 인터넷 사전 위키피디아에는 월드컵 결승전 난입 사건이 벌써 기록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즈도로벳스키를 검색하면 미국 유명인의 체포 이력을 정리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독일이 이겼습니다. 득점 없이 이어진 연장전에서 후반 8분 독일 공격수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독일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남미를 정복한 첫 번째 유럽 국가가 됐습니다.

난입 관중이 없었으면 달라졌을까요. 분명한 사실은 관중의 난입으로 경기의 흐름이 끊겼다는 점입니다. 독일이든 아르헨티나든 마찬가지죠. 우승을 놓쳐 성난 아르헨티나 관중에게 난입 관중도 범죄자로 보였을 겁니다.

사진=AFP BBNews / News1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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