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영상] 박근혜는 선장, 대한민국은 배…뭇매맞는 2012 대선광고

기사승인 2014-04-24 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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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아흐레를 맞는 24일 온라인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선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TV 광고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이던 2012년 12월 11일, 대선 투표일 아흐레 전에 올라온 영상인데, “경험없는 선장은 파도를 피해가지만, 경험많은 선장은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며 “그것만이 파도를 이기는 방법임을 알기에, 지금 대한민국엔 위기에 강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맞물리며 새롭게 주목받는 것이다.

영상의 제목은 ‘위기에 강한 글로벌 리더십’이다. 총 1분 5초 분량이며, 대한민국을 배로, 당시 박 후보를 선장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을 험난한 바다로 비유하고 있다. 광고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동북아 평화를 이끌어갈 리더십”이라며 박 후보를 추어올린 뒤, “앞으로의 5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외친다. ‘준비된 여성대통령 기호 1번 박근혜’



이 영상은 1년 반 가까이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에야 댓글이 달리고 있다. 자신을 Ri**로 밝힌 이용자는 “청와대 컨트롤 타워 아니라고 발뺌했는데 왜 아직?”이라고 했고, 김** 사용자는 “파도를 이기기 위해 들어가야 한다지만, 정부는 안전을 운운하며 정작 구해야 할 사람들은 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영문 이용자는 “What an irony(무슨 아이러니인가)”라는 감탄사를 내뱉었고, 격앙된 이용자 가운데에는 “그래서 어린애들을 수장했냐”라고 묻기까지 했다. 세월호 참사 대처에 대한 리더십 논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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