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괴이한 행각’ 홍씨, 경찰 체포 나섰다

기사승인 2014-04-20 10: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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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괴이한 행각’ 홍씨, 경찰 체포 나섰다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민간 잠수부 행세를 하며 거짓 주장을 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모(26·여)씨가 과거에도 티아라에서 탈퇴한 화영의 친척 행세를 하며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홍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화영의 소속사 월메이드 스타엠측은 19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홍씨는 과거 화영의 친척 행세를 하면서 여러 언론사를 통해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며 “화영과 홍씨는 친척도 아니고 심지어 친한 사이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넷에서는 또 홍씨가 동일본 지진 당시 국내 한 TV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도쿄 거주 시민으로 등장해 인터뷰한 증거 영상 캡처 사진이 오르기도 했다. 홍씨는 당시 “사랑하는 사람도 일본에 있고 친구들도 있고 어떻게 나 혼자 살겠다고 (한국으로) 가는 것도 웃기고…”라고 말했는데, 네티즌들은 이 말마저 진위가 의심된다고 보고 있다.

홍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나자 한 종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민간 잠수부라고 밝힌 뒤 “정부 관계자가 잠수를 못하게 막으며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배안에 사람이 있는 소리를 들었다. 민간잠수부에 장비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홍씨의 거짓말은 금세 탄로났고, MBN은 보도국장이 직접 공식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잠수 관련 자격증 중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인터넷 기자는 칼럼을 통해 홍씨가 일본 아카사카 출신이며 10억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또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애인으로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했지만 이 때도 가짜 임신 소동을 벌이는 등 문제가 많았던 인물이라고 폭로했다

경찰은 홍씨가 휴대전화를 끈 채 잠적하자 2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다. 경찰은 홍씨가 진도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홍씨의 신출귀몰한 과거 전력에 네티즌들은 “홍길동의 후손인가, 대체 정체가 뭔지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