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선체 밖에서 속속 발견되는 시신들… 이러다간 진짜 최악상황

기사승인 2014-04-18 0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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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선체 밖에서 속속 발견되는 시신들… 이러다간 진짜 최악상황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가 속속 인양되고 있다. 시신들은 선체 내부가 아닌 바다 위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바뀐 조류를 따라 시신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작업이 더이상 지체될 경우 자칫 시신 유실마저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이다.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색대는 전날 저녁 6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바다 위에서 시신 16구를 인양했다.

새로 발견된 시신의 성별은 여성 10명, 남성 6명이다.

사망자는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고 이 중 60대 여성 사망자는 자전거 헬멧을 쓰고 있었다. 10대로 보이는 여성 시신에서는 단원고 학생증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시30분 현재 세월호 사고 사망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탑승자 475명 중 179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는 271명이다.

현재 유전자 검사까지 거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2·여) 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군, 인솔교사 최혜정(24) 씨 등 5명이다.

해경은 전날 저녁부터 물 위로 떠오르는 시신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조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조류가 바뀌면서 배 안에 있던 시신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신이 떠오르는 속도가 빨리질 것으로 추정되는만큼 본격적인 선박 내부 구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신 유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부터 해군 229명 등 잠수요원 512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지만 거센 파도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전부 구조대의 선체 내부 수색이 아닌 바다 위에서 인양한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