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무청, 두부 등 칼슘 섭취 늘리면 갑상선암 예방

기사승인 2016-06-09 11: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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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칼슘을 하루 권장량만큼만 섭취해도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45%나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갑상선암은 국내 여성암 발생률 1위인 암이다. 우리나라 남성 1위(대장암)와 여성 1위 암에 대한 칼슘의 예방 효과가 연달아 입증된 셈이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 김정선 교수팀이 2007∼2014년 암센터를 찾은 30세 이상 여성 339명(갑상선암 환자 113명, 건강한 일반인 226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각종 영양소 섭취량과 갑상선암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53.7세였다. 여성 갑상선암 환자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507.8㎎으로 건강한 여성의 518.6㎎보다 적었다.

김정선 교수팀은 건강한 여성 하루 칼슘 섭취량의 중간값(median)인 502㎎을 기준으로, 이보다 많으면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 이보다 적으면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김 교수는 “전체 갑상선암 환자 113명 중 72명(63.7%)은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 41명(36.3%)은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에 속했다”며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의1.8배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칼슘의 갑상선암 예방 효과는 50세 이상이거나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낮거나 칼로리 섭취량이 적은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칼슘이 왜 갑상선암 예방을 돕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며 “대장암 유방암 등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칼슘의 효능도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선 칼슘을 제외한 다른 영양소, 예컨대 지방, 비타민C, 비타민E, 콜레스테롤, 식이섬유 등은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낮추거나 높이는 데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454㎎(성인 남성 558㎎)으로 정부가 정한 1일 칼슘 섭취 권장량인 650∼1000㎎에 한참 못 미친다.

김 교수는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가 우유”이며 “갑상선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로도 칼슘의 왕인 우유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실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우유를 마시기만 하면 설사 복통이 동반되는 등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우유 섭취량을 반으로 줄이거나 뼈째 먹는 생선이나 무청, 두부, 채소 등을 통해 칼슘을 보충할 것”을 추천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NRP’(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jun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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