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소아 비뇨기과 질환-잠복고환

기사승인 2016-05-01 10: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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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침반] 소아 비뇨기과 질환-잠복고환

"글·박형근 건국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쿠키 건강칼럼] 요즈음 영유아 건강검진이 많이 시행됨에 따라서, 진료실에 부쩍 고환이상이 의심되어 내원하는 사례가 증가하였다. 고환 이상 질환 중에서는 특히 고환이 만져지지 않아 잠복고환이 의심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행히도 진료실에서 검사해보면 고환이 잘 만져지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걱정스런 얼굴이 활짝 펴지는 경우가 많다.

음낭 내 고환이 잘 만져지지 않는 경우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실제로 고환이 음낭 아래에 있는데 잘 만져지지 않는 경우와 고환이 아직까지 음낭으로 내려오지 않는 경우이다. 이 중 후자를 잠복고환 또는 미하강 고환이라 부르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환이 음낭 속까지 내려왔으나 간혹 음낭 속에서 만져지지 않는 경우는 원인이 다양하다. 검사자의 술기가 부족해서 촉지 하지 못하는 경우, 음낭의 발달이 지연되어 내부 공간이 좁아 고환이 음낭 주위로 이동하여 만져지지 못하는 경우는 비뇨기과 전문의가 검진하면 대개 숨어있는 고환을 찾아낼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목욕할 때는 고환이 만져지는 데 간혹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다고 내원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원인은 주로 견축성 고환인데, 이는 고환의 혈관을 둘러싼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서 고환을 위로 이동시켜 발생하게 된다. 즉 이완된 상태에서는 고환이 음낭 내에 만져지지만, 근육이 긴장하거나 추울 때에는 고환이 위로 올라가게 된다. 이러한 경우 대개는 몇 년간 지켜보면, 고환이 성장하고 근육의 수축이 감소하면서 음낭 내 제자리에 위치하게 되어 수술적 치료 없이 완치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루 중 대부분 고환이 올라가 있거나, 수년 간 지켜보아도 고환 하강이 없는 경우, 고환의 성장에 이상이 있어 크기가 차이가 나는 경우는 수술적으로 교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모든 견측성 고환을 안심하고 방치해서는 안 되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고환이 음낭 내로 내려오지 않고 뱃속에 있거나 서혜부에 위치해 있는 경우 잠복고환 또는 미하강 고환이라 부른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콩팥 주변에서 고환이 발생한 뒤 점차 아래쪽으로 하강 이동하여 임신 7~9개월 사이에 음낭 내로 내려오게 되는데, 하강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 고환이 완전히 내려오지 않아 잠복고환이 발생하게 된다.

잠복고환의 일부는 생후 6개월 내에 음낭 내로 자연적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어 보통 6개월까지는 자연 하강을 기대하며 경과를 본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자연적인 하강의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게 되어 고환을 정상적인 위치로 내려 고정시켜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를 방치하게 될 경우 고환의 정자생성 기능 및 고환의 조직이 손상된다.
심지어는 고환암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는 연구도 있다.


수술은 대개 서헤부에 작은 절개를 해 고환을 찾은 후 음낭 내로 내려주게 된다.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경우에는 초음파검사 등의 영상검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복강경을 통해서 고환의 존재를 확인하고 치료하게 된다.


최근에는 모든 잠복고환을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것처럼 선전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의 잠복고환은 서혜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복강 내에 위치한 경우에 한해 복강경이 필요하다.


수술 시기는 고환하강을 기대하기 어려운 6개월부터 시행하며, 늦어도 1~2세에는 시행을 해야 한다. 간혹 어린 나이의 마취나 수술을 꺼려하여 유치원이나 심지여 초등학생 때까지 지켜보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자녀의 고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수술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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