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윤은숙 후보 만화 무단사용 논란에 “조악해 아마추어 그린 줄”

기사승인 2016-04-12 17: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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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윤은숙 후보 만화 무단사용 논란에 “조악해 아마추어 그린 줄”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경기도 성남 분당을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당 윤은숙 후보 측이 선거 공보물에 원작자의 허락 없이 만화를 무단 도용하고 “만화가 조악해서 아마추어가 그린 줄 알았다”고 해명해 빈축을 사고 있다.

만화가 송주성씨는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만화 도용 건으로 항의한지 8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사과문은 올라오지 않았고 당에도 문의했으나 무시했다”며 “법무법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송씨는 “노동자를 위하고, 노동의 가치를 높게 대우한다고 해놓고 나 같은 만화 그리는 ‘찌질한’ 노동자는 그냥 무시하는 것이 국민의당인가” 라고 비난했다.

앞서 3일 송씨는 지인의 제보로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고용 노동부 노동개혁 양대지침 해설-일반해고, 취업규칙 변경’이라는 제목의 웹툰의 일부가 편집돼 윤 후보의 공보물에 실린 사실을 알게 됐다.

윤 후보 측이 송씨의 창작물을 동의나 출처 없이 무단 게재한 것이다.

송씨는 윤 후보 측에 즉각 항의했고 윤 후보 선거캠프는 4일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따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답했으나 송씨는 윤 후보 측과 직접 만나기로 한 6일 전화 한 통 없이 나타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 이후에도 아무런 사과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 관계자는 “6일에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약속 시간 전에 선거캠프에서 윤씨에게 전화해 주민등록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달라며 신원확인을 부탁했으나 윤씨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만나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나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뒤에 다시 한번 연락했으나 송씨가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만나주지 않았다”며 만화를 무단 도용하게 된 경위와 관련해선 “홍보 책자를 만드는 업체에서 이 만화를 사용한 것이고 만화가 조악해 아마추어가 그린 줄 알았지 이렇게 유명한 작가 분이 그린 것인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으며 여성전략공천으로 성남 분당을에 공천을 받았다. 또한 경기도의회 8대, 9대 의원을 지낸 바 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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