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활백석] 션트(shunt)관리 ①

기사승인 2016-02-20 12: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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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생활백석] 션트(shunt)관리 ①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국가암정보센터와 함께하는 ‘암환자 생활백서’에서는 암환자에게 꼭 필요한 기구관리 네 번째 ‘션트’에 대해서 2회에 걸쳐 알아본다.

사람의 뇌는 두부와 같이 부드러운 구조로 되어 있고, 이를 둘러싼 두개골은 딱딱한 뼈로 구성된다. 뇌를 보호하기 위해 뇌척수액이라는 액체가 뇌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두개골 등으로부터의 직접적인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일을 한다. 뇌를 둘러싸고 있는 완충재가 없다면 우리 뇌는 몸이 흔들릴 때마다 두개골에 부딪혀 남아나지 못하게 된다.

우리 뇌 주위에는 약 150㏄~200㏄의 뇌척수액이 들어 있고, 하루 약 500㎖의 뇌척수액이 생성·흡수돼 순환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뇌척수액의 생성과 흡수에 균형이 이루어져 있지만, 수두증이 생기면 이런 균형이 깨지게 되고 흡수가 되지 않은 뇌척수액이 두개강내 압력을 증가시켜 여러 가지 증세를 나타내게 된다.

이런 수두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뇌척수액 통로에 ‘션트(shunt)’라는 유연한 튜브를 집어넣어 뇌척수액을 신체의 다른 부위(주로 복강, 흉강 또는 심방이라 불리는 심장의 한 부분)에서 흡수 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수술은 증가된 두개강 내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뇌의 탄성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겐 소량의 뇌척수액을 빼내더라도 효과적으로 두개강 내압을 감소시킬 수 있다.

◇션트의 구성과 원리

션트 튜브는 직경이 2㎜정도이고, 부드럽고 유연한 성질을 갖는 실라스틱(실리콘과 흡사한 재질)으로 만들어지며 우리 몸과 잘 융화된다. 션트는 여러 모델이 있지만 비슷한 구조다. 2개의 카테터(근위부·원위부 카테터)와 흐름 조절 장치로 구성된다. 카테터는 삽입되는 부위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근위 카테터는 뇌실에 들어가는 뇌실 카테터, 원위 카테터는 복강에 넣어지는 복강 카테터, 심방 내에 넣어지는 심방 카테터, 흉강 내에 넣어지는 흉강 카테터로 나뉜다. 흐름조절 장치는 뇌척수액 흐름의 압력을 조절하고 뇌척수액이 뇌실 내로 다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어떤 션트는 흐름 조절 장치가 없는 것도 있다.

션트장치에는 작은 크기의 유연한 저장소(reservoir)가 있는데 이는 흐름 조절 장치와 같이 있기도 하고 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다. 이 장치는 션트의 기능을 알기 위해 뇌척수액을 주사기로 채취할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되고 펌프로서의 기능을 한다.

◇션트의 종류

▲뇌실-복강간 션트(VP Shunt, Ventriculo-Peritoneal Shunt):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며, 뇌실에 삽입된 카테터를 통해 밸브를 지나서 복강내 삽입된 복강 카테터로 뇌척수액이 배액된다. 이곳으로 배액된 뇌척수액은 복강내에 있는 많은 작은 혈관을 통해 흡수된다.

▲뇌실-심방간 션트(VA Shunt, Ventriculo - Atrial Shunt):뇌척수액이 목에 있는 정맥을 지나 우심방에 삽입된 심방 카테터로 배액되며, 복막염 등과 같이 복강내 질환으로 뇌실-복강간 션트가 어려운 경우에만 사용된다. 이곳에서 뇌척수액은 쉽게 혈류를 따라 다른 체액과 같이 걸러지게 된다.

▲뇌실-흉강간 션트(VP Shunt, Ventriculo - Pleural Shunt):뇌척수액이 폐가 들어있는 흉강에 삽입된 흉강 카테터로 배액되며 뇌실 심방간 션트와 같이 복막염 등으로 복강내 질환이 있어 뇌실 복강간 션트가 어려운 경우에 사용된다.

▲요추-복강간 션트(LP Shunt, Lumbo - Peritoneal Shunt):요추의 지주막하강에 카테터를 삽입해 뇌척수액을 복강으로 배액시키는 방법으로 교통 수두증(Communicating Hydrocephalus)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소아에게는 소뇌편도 탈출 (tonsillar herniation) 이나 뇌경막하 혈종을 일으킬 수 있어 잘 사용하지 않는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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