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룹 재건 쉽지 않네'

기사승인 2016-01-07 0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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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룹 재건 쉽지 않네'

[쿠키뉴스=이훈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올해 목표인 그룹 재건이 새해부터 쉽지 않다. 배임혐의로 인한 검찰 고소, 노조와의 갈등 등 악재들이 계속 터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룹 재건을 위한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아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박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 그룹 공익법인과 소속 회사들이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며 박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

박 회장은 새로 설립한 그룹 지주사 ‘금호기업’이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작년 말 채권단에 7228억원을 주고 금호산업을 되찾았다.

금호기업의 총 출자금 2321억원 중 박 회장 등 직접 출자는 1301억원이다. 이밖에 박 회장이 이사장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보통주 200억원+우선주 200억원)·죽호학원(우선주 150억원) 등 그룹 공익법인과 이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케이에이㈜(보통주 50억원)·케이에프㈜(보통주 20억원)·케이아이㈜(보통주 30억원) 등이 총 650억원(28%)을 출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 공익법인과 자회사들이 금호기업에 출자해 이처럼 높은 가격에 금호산업 주식을 사들일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오직 박삼구 회장의 사익에 따른 고가 매입이기에 주식매입을 승인한 이사들은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죽호학원 등이 보유한 상환우선주는 정기예금금리(연1.5%)보다 높은 금리(연2%)를 보장하고 있어 문화재단 등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이들이 금호기업 주식을 매입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룹 핵심사 아시아나항공 노조와의 갈등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년간 영업이익으로 매년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해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인력조정 계획이 포함되자 노조가 천막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박 회장이 그룹 재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명목으로 금호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이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와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블라인드 앱에 보면 오너 일가가 잘못했는데 왜 우리가 피해를 보느냐는 식의 불만을 성토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심차게 추진했던 에어부산 상장이 무산돼 성장 동력을 잃었으며 제 2의 저가항공 에어서울도 제 3세 경영을 위한 하나의 발판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서울 출범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경영 효율화에 무게가 더 쏠린다”며 “에어서울이 아시아나항공의 명성을 등에 업고 시장에 쉽게 안착하겠지만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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