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대한장연구학회(회장 한동수)는 지난 16일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건강하고 원활한 일상·사회생활을 응원하기 위해 ‘희망 솔루션’을 발표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관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설사와 혈변, 복통 등의 증상 발현과 재발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외출 시 공중 화장실 이용에서부터 학교와 직장 생활, 연애 및 결혼 생활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 대한장연구학회가 최근 염증성 장질환 환자 4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중 63.1%는 질환으로 인해 학업, 업무, 가사 활동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77.3%는 질환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해 대다수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질환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희망 솔루션’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흔히 부딪히는 어려운 상황들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대한장연구학회가 마련했다.

환자들이 경험하는 어려운 상황으로 ▲잦은/긴박한 화장실 이용 ▲피해야 할 음식을 권할 때 ▲입원 및 치료로 학교/직장을 빠져야 할 때 ▲주변에 질환에 대해 알려야 할지 고민될 때 ▲임신,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이번 희망 솔루션은 최근 열렸던 ‘해피바울 캠페인 힐링캠프’ 행사에서 학회 의료진, 환자 및 환자 가족들이 워크샵을 통해 논의한 질환 극복 경험 및 노하우들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희망 솔루션 일환으로 대한장연구학회는 환자들이 학교나 직장 등에서 질환을 밝혀도 차별 없이 배려 속에 생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학회 공문과 질환 소개 자료도 제작했다.

희망 솔루션과 질환 협조 공문 및 질환 소개 자료는 대한장연구학회 홈페이지와 해피바울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전국 병원에도 비치해 환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장연구학회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환자를 위한 화장실 양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배려 문화를 확산하고자 ‘희망 동영상’도 제작했다. 동영상에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화장실에서 양보를 부탁했을 때 일반인의 반응을 실험 카메라 형식으로 촬영해 담았다.

한동수 회장(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은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관리와 함께 주변의 배려가 있다면 환자들의 치료 효과는 물론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학회에서는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화장실 양보 등 환자들이 배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질환 극복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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