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신용대출 26조원…대부업대출 221% 증가

기사승인 2015-11-05 01: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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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조민규 기자] 20대의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예결위 간사)이 공개한 최근 8년간 각 세대별 대출금액 변동내역을 보면 총 대출액은 685조원에서 1129조원으로 약 65% 증가했다. 특히 20대에서 신용대출액은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말 기준 전체 개인 대출액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비주택 담보대출도 일부 포함) 각각 365조원과 320조원에서 2014년말 기준 617조원과 512조원으로 각각 69%, 60% 증가했다.

반면, 20대의 신용대출액은 같은 기간 14조7000억원에서 25조6000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8조80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20대의 신용대출 증가는 타 세대보다 더 가파르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확인됐으며 20대의 주택구입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20대 신용대출 증가율을 업권별로 분석해 보면 대부업은 221% 증가했고, 은행은 100%증가했는데 평균 증가율 74%에 비해 더 높았다.

이는 학자금 대출의 증가(은행권)와 생활자금 대출의 증가(대부업권)로 보이는데 20대의 보험대출과 여전사대출(주로 신용카드 및 캐피탈회사 대출) 증가율은 각각 55%, 26%로 평균 증가율 이하였다. 보험대출은 대부분 보험 납입액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20대의 보험이나 신용카드 활용정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보다 부실화 우려가 큰 신용대출 증가율을 지난 8년간 분석해보면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 40대 보다 20대와 60세 이상의 증가율이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용대출 증가율 평균 60%에 비해 60대 이상은 101% 증가, 20대 74% 증가한 반면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와 30대는 각각 36%, 42%증가했다. 반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율이 증가하고 20대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안민석 의원은 각 세대별, 업권별 신용대출에 대한 자료를 정부에 요구한 바 있는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적이 없어서 제출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고 금융위원회를 통해 새롭게 세대별, 업권별 신용대출 자료를 집계해 처음 공개했다.

2016년 정부 예산안 제목에 ‘청년희망’을 담은 것에 비해 청년들의 절망의 지표인 세대별, 업종별 대출현황 자료조차 집계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통계를 통해 20대 청년이 최근 8년간 학자금대출과 생활자금 대출로 인해 다른 경제력이 있는 세대보다 오히려 신용대출금액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20대 청년의 대출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임금피크제와 같은 세대간 대립을 가중 시키는 방안이 청년정책으로 포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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