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위험한 남성 갑상선암, 정기검진 중요

기사승인 2015-10-29 10: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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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국내 갑상선암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전체 갑상선암 환자 30만3006명 중 여성이 25만2489명으로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남성에게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남성 갑상선암 환자는 2010년 20만8000여명에서 2014년 약 50만 명으로 크게 늘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갑상선 암은 다른 암과 달리 45세 전후로 나누어 병기가 판정 되기에 ▲45세 이상 ▲암의 크기가
4cm 이상 ▲다른 부위로 전이 시 고위험군 구분한다. 여기에 남성 갑상선암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만약 암의 크기가 1cm 미만이라면 성별과 무관하나 그 이상이라면 같은 상태여도 남성 환자가 여성 갑상선암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이 및 재발 위험이 큰 것.

민병원 갑상선센터 김종민 대표원장은 “갑상선암은 주로 여성들에게만 발병한다고 생각하기에 남성들은 갑상선 정기검진을 잘 받지 않는다. 이에 암이 상당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생존율이 매우 높아 흔히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갑상선암이 그런 것은 아니기에 정기적인 검사나 치료를 장기간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생명에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식도나 기도 부근 갑상선에 암이 생겼거나 미분화암이라면 매우 치명적이다. 이에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목 주변이 육안으로 눈에 띄게 부었거나 뭔가 만져지고,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하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피곤하거나 이유 없이 목이 쉰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가능하며 초음파 결과에 따라 갑상선 결절이 암으로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목 주변에 만져지는 것이 있으면 암으로 여기기 쉬운데 결절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갑상선암으로 확진되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우선 갑상선암 주위 조직을 살펴 전의 여부를 파악하고 절개법 혹은 내시경 수술법을 시행하게 된다. 절개법은 말 그대로 목 앞쪽 피부를 5~6cm 정도 절개해 수술하는 방법이며, 갑상선 내시경 수술은 겨드랑이 혹은 가슴 부근을 0.5~1cm 절개 후 복강경 기계를 이용하는 수술법이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개인에 맞는 치료 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남성 환자들은 더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며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넥타이나 면도 시에 목 주변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며, 30대 이후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갑상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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