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비행기만 타면 ‘치통’이?

기사승인 2015-07-03 0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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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비행기만 타면 ‘치통’이?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입니다. 가족과 또는 친구들과 여름을 맞아 국내외로 떠나시려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여름철 여행은 건강에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해외로 여행을 간다면 여행지에 맞게 예방접종을 받거나, 상비약을 챙기는 것은 필수입니다. 또한 국내 여행에서도 식중독이나 안전사고 유의 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라나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흔히 놓치는 실수가 바로 ‘치아관리’입니다. 충치나 잇몸 질환이 있을 경우 기압 상승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치통을 겪을 수 있는데오, 이를 ‘항공성 치통’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비행기 탑승시 치통을 겪는 이유는 비행기가 상승할 때 오는 기압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행기가 상승하면 기내 기압이 갑작스럽게 낮아지면서 체내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죠. 이때 잇몸의 예민한 근육도 함께 팽창되면서 치통이 발생합니다.

항공성 치통은 충치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치아속 신경이나 신경 가까이에 염증이 생긴 치수염이 있다면, 기내의 민감한 기압 변화가 잇몸을 팽창시켜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된다고 합니다.

‘치수염’은 대부분 충치가 깊거나 치아에 금이 간 경우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비행기 탑승 전 치과 진료를 통해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그 부분을 적당한 재료로 메우는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신경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비행기 탑승시 통증을 크게 느낄 수 있는 만큼, 비행기를 타기 전 신경치료를 완전히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별다른 이상이 없던 사랑니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랑니는 평소엔 괜찮다가도 비행기 내에서는 잇몸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사랑니는 반드시 치료를 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사랑니가 있다고 무조건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삐뚤게 나오거나 충치가 심한 경우 뽑아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에 대해 임흥빈 신촌다인치과병원 원장은 “엑스레이(x-ray) 촬영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부분 마취를 하고 사랑니를 뽑는데 치료는 치료 후에도 일정기간 통증이 계속될 수 있어 가능한 한 달 정도의 여유를 두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휴가 전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몸이 붓는 것처럼 압력으로 인해 잇몸이 부으면 잇몸속에 쌓여있던 치석을 압박해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잇몸 염증을 유발하거나 혈관 내 혈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기내에서 칫솔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칫솔질을 하는데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다면 기내에서 가급적 양치를 삼가야 합니다. 높은 고도로 잇속과 잇몸 혈관이 확장돼 있는 상태에서 잇몸을 압박하는 칫솔질은 잇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치과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칫솔질보다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이를 닦거나 구강청결제 등으로 입안을 헹구어 내는 것이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에 음식물이 끼였다면 이쑤시개를 사용하기 보다는 치실을 사용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쑤시개를 잘못 사용할 경우 잇몸을 찌르거나 잇몸 사이에 이쑤시개의 조각을 남겨 놓아 오히려 잇몸을 더욱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임흥빈 원장은 “항공성 치통은 비행기 안에서는 심하게 나타나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면 곧 괜찮아 지는 경우가 많아 잊어버리고 방치하기 쉽다. 항공성 치통을 겪었다는 것은 이미 치아와 잇몸 내부에 치과적 질환이나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여행 후 즉시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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