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크림빵 사건 떠오르네""… 환경미화원 친 뺑소니 사건에 네티즌 수사대 출동"

기사승인 2015-03-19 1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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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경기도 남양주에서 외제 승용차로 추정되는 한 차량이 40대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난 사건이 포착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17일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밤 뺑소니 차량 좀 봐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피해자인 환경미화원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예쁜 딸을 둔 40대 가장의 이야기다. 마치 제2의 크림빵 사건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지난 14일 새벽 1시 17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엘지플라자 옆 한 도로에서 청소하다가 뺑소니를 당했다”며 “피해자는 서울에서 자동차용품점을 하다 건물주의 일방적인 해지 통보로 장사를 접은 후 친척의 소개를 통해 경기도 환경미화원으로 취직한 성실한 가장”이라고 적었다.

A씨는 “당시 피해자는 정차 중인 쓰레기 청소차 뒤에서 청소하고 있었다”며 “갑자기 정체불명의 외제 차량(추정)이 피해자를 치고 피해자가 기절한 틈을 타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사건으로 피해자의 왼쪽 무릎 뼈가 조각났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재활까지 1년 이상 걸린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CCTV 영상이 흐릿해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며 “일반 사고로 여기는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A씨가 함께 올린 16초 분량의 CCTV 영상에는 사고현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쓰레기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지나간 잠시 뒤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발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용의차량을 특정 짓기 위해 분주하다. 일부 회원들은 이미 '인피니티 M35'나 '벤츠 CLS구형' '포드 토러스 구형' 등이 유력해 보인다며 나름의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현재 해당 글엔 “꼭 잡길 바랍니다” “뺑소니 운전자는 이 글을 보면 당장 자수하시라” “경찰도 수사에 최선을 다해주길”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