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갑상선암 가이드라인, 올해 안에 나온다

기사승인 2015-03-09 17: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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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유관학회 가이드라인 집중 논의

[쿠키뉴스] 한국형 갑상선암 가이드라인의 최신 개정판을 이번년도 안에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갑상선학회 정재훈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은 ""그동안 갑상선암에 대한 새로운 연구 업적들이 축적돼 갑상선 종양 및 암에 관한 치료가이드라인의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작년 한 해 동안 벌어졌던 여러 논쟁을 타산지석 삼아 합리적이고 근거에 입각한 개정안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갑상선학회의 갑상선 결절 및 암 진료권고안은 2010년 버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가이드라인은 2009년 미국갑상선학회(ATA)와 2010년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및 AACE/AME/ETA 권고안을 참고로 만들었는데, 최근 전 세계쩍으로 갑상선암 유병률이 증가하고 주요 지침들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국내에서도 개정이 불가피해진 것.

3월 6일과 7일 양일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이러한 가이드라인 제정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대회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유관학회별 주요 지침들을 논의하는 데 할애했다.

우선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 나동규 회장(휴먼영상의학센터)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갑상선 결절 및 림프절 초음파 진단 기준'과 관련해 암 위험도 분류체계를 보다 세분화 한 새로운 국내 영상진단분류체계(K-TIRADS)를 소개했다.

개정된 K-TIRADS는 결절 여부 및 암 위험도에 따라 5개의 진단범주로 구성되는데, 진단범주별로 세침흡인세포검사(FNA) 결정 기준에 관한 세부 권고내용은 추후 갑상선학회 권고안개정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수술에 있어서는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박진우 진료지침위원장(충북대병원 외과)이 '분화갑상선암의 수술적 치료권고안' 가안을 공개했다.

작년 9월에 한 차례 심포지엄을 가졌던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수술 적응증 △분화갑상선암의 절제 범위 △림프절절제술 적응증 △완결갑상선절제 △국소진행 △잔존, 재발 및 전이 분화갑상선암 △로봇 및 내시경 갑상선절제술의 7개 핵심질문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위원장은 ""최근 영국과 미국 갑상선학회 등 주요 국가들에서 수정된 진료권고안을 발표했지만, 해당 국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은 실정""이라며 4월 춘계학술대회를 비롯, 공청회 형식의 모임을 수 차례 열고 국내 경험과 현실이 충분히 반영된 고유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장학석 학술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도 ATA 가이드라인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존 관행과 크게 다르지 않고, 수술건수와 합병증 발생률에서 국내와 확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

여기에 대한핵의학회 석주원 보험이사(중앙대병원 핵의학과)는 핵의학 관점에서 바라본 미국갑상선학회(ATA) 가이드라인의 변화된 사항들을 짚으면서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관한 논의를 이끌었다.

머지 않아 국립암센터의 갑상선암 검진권고안 최종안 발표도 예고된 가운데 올해는 가이드라인 개발을 둘러싸고 갑상선암 2라운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