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은 진화한다” 변신 거듭하는 원조 아이템

기사승인 2015-03-09 15: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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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은 진화한다” 변신 거듭하는 원조 아이템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원조를 내세우는 창업 브랜드의 자존심은 ‘정통성’이다.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가치가 크다. 장승같던 원조 브랜드가 최근 옷을 갈아입고 있다. 원조 브랜드는 시장의 변화에 둔감하다는 지적에 적극 대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태리 정통 젤라또 전문점 ‘카페띠아모’가 대표적이다. 카페띠아모는 이태리 정통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를 최초로 국내에 카페 곤셉트로 선보인 브랜드다. 젤라또는 이태리 사람들이 즐겨 먹는 수제 아이스크림이다. 카페띠아모는 이태리 정통 방식 그대로 조리 과정을 국내에 들여와 젤라또를 만든다.

정통성을 내세우던 ‘카페띠아모’가 최근 이색 창업지원을 마련하며 예비 창업자 확보에 나섰다. 카페띠아모를 운영하는 띠아모코리아는 성공창업 특전에 따라 올 3월 말까지 2800만원 상당의 커피기기 12종을 무상으로 렌탈한다. 커피머신, 그라인더 살균기/정수기, 하부냉장테이블, 제빙기, 블랜더, 오븐기, 순간온수기, 급수온수기, 냉동고, 케익쇼케이스, 포스(POS)시스템 등 총 12종을 본사에서 무료로 빌려줘 창업자들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신규 창업자와 기존 가맹점주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연계한 프랜차이즈론 서비스를 마련했다.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띠아모코리아를 통해 독자적으로 최대 3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춘천닭갈비의 원조로 불리는 ‘신미경홍대닭갈비’는 색다른 조리법으로 고객층 외연 넓히기에 나섰다. 젊은층과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닭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았던 기존 레시피에서 닭고기를 초벌로 익힌 후 채소와 섞어 다시 한 번 볶는 것으로 변경했다. 닭고기의 식감을 살리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다. 신미경홍대닭갈비는 닭갈비를 볶는 구이판도 독특하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5.5~7.5㎏의 무쇠판을 사용하는데, 열전도율이 뛰어나다. 덕분에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다.

닭요리와 면요리, 생맥주를 한 곳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도 있다. ‘바보스’는
바보스는 비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 3가지 브랜드를 한 매장에 담은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다. 무엇보다 다양한 주류와 저렴한 안주, 간단한 식사가 가능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닭요리는 닭강정부터 옛날통닭을, 면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냄비요리 원조 브랜드 ‘남와집’의 행보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남와집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냄비요리와 전골요리를 메인메뉴로 삼는다. 점심시간과 저녁 회식, 술자리 고객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메뉴구성, 깔끔하고 진한 맛으로 고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인기요인에 힘입어 남와집 양재점은 점심에만 일 평균 70만~80만원을, 일 평균 매출은 15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ckb@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