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원장 이근)은 최근 이비인후과 질환 환자를 위한 ‘스코피스 네비게이션 시스템(scopis navigation sinus sergery)’을 도입해 치료를 시작한다고 발혔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이비인후과 질환을 수술할 때 시술 부위로의 정확한 유도와 질환 부위의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수술 전 촬영한 얼굴 CT 정보가 장비에 입력되면 환자의 수술 부위 정보가 모니터에 구현된다. 이후 수술 시 환자의 콧속으로 삽입되는 수술기구의 위치가 얼굴 CT 정보에 정확하게 표시된다.

병원 측은 “스코피스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출혈 위험을 줄이고, 의료진은 편리하고, 환자는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비인후과 질환 대부분은 뇌, 안구와 인접한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도 자칫 큰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밀한 수술이 요구된다”며 “이 시스템은 기존 장비와 달리 최신 사양으로 화질이 좋고, 조작이 쉽고, 작동이 편리하며 오차가 적은 최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길병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으며, 합병증률은 대조군 수술(0.6~11.2%) 대비 시술군(0~0.5%)이 낮았다. 재수술률은 시술군(0~9.2%)이 대조군(0~16.7%) 보다 낮았다. 이는 이비인후과 영역 수술의 합병증과 재수술률은 감소시키는 보조적 시술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장비는 독일의 네비게이션 전문 기업 Scopis가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이 최초로 도입했다.

김선태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내시경 시술 시 병행하면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술 중 출혈 감소는 물론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 합병증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