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 첫 임신에서 발생시 4명중 1명은 출산 후 당뇨병 위험

기사승인 2014-10-09 1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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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 첫 임신에서 발생시 4명중 1명은 출산 후 당뇨병 위험

‘임신성 당뇨병’ 9년간 5.8배 증가…비만 여성은 출산 후 당뇨병 진행 위험 8배 높아

임신 전 비만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일 경우 출산 후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어 비만에 대한 산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은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에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는 임신 중 호르몬 변화 등 생리학적 변화와 연관이 있으며, 출산 후에는 대부분 정상혈당으로 돌아오나 출산 후에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2002년부터 2012년까지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전 비만 및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이 출산 후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출산 여성 중 임신 중에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3년 1만9799명에서 2012년 11만5646명으로 5.8배 늘었고, 이는 2003년 4.8%에서 2012년 25.4%로 증가한 수치다.

2004년에 첫아이를 출산한 여성 중 임신 전에 건보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은 5만3331명을 대상으로 산전 비만 및 임신성 당뇨병 유무에 따라 출산 후 8년 이내 당뇨병 발생여부를 분석한 결과, 임신 전 비만 여성(체질량지수(BMI) 25이상)이 첫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출산 후 8년 이내에 23.8%에서 당뇨병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전 비만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임신 전 정상체중이고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은 여성보다 출산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은 8배 높았다.

또 임신 전에 비만한 여성의 경우,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출산 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은 2.8배였고, 이는 정상체중의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 진료를 받은 경우 출산 후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HR 2.3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만이 출산 후 당뇨병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조금준 교수는 “이는 산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 주는 결과로 임신 전 비만한 여성은 임신 시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출산 후 당뇨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산전 비만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지역사회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적극적인 산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유승현 건강상담센터장은 “공단은 임신성 당뇨병 관리를 위해 대한당뇨병학회와 공동으로 의학, 간호, 영양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콘텐츠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신성 당뇨병 통합관리프로그램’을 10월말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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