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심플하지만 화려하게라니…” 디자이너 200% 공감 그림들

기사승인 2014-10-03 06:00:55
- + 인쇄

[친절한 쿡기자] “심플하지만 화려하게라니…” 디자이너 200% 공감 그림들

디자이너들이 200% 공감하는 그림입니다. 쉽게 말하고 참을성 없는 일부 기획자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바로 나오지?’라니… 저는 자판기가 아닙니다만” “‘심플하지만 화려하게’라니… 그건 마법입니다만” 등 참신합니다. 이 그림들은 ㈜윤디자인연구소 ‘Fonts Shop(www.font.co.kr)’가 제작했습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앙숙 관계일 때가 많습니다. 수직적 관계 및 입장 차이에 의해 갈등이 자주 발생하죠. “디자이너 눈엔 제대로 된 기획자가 없고, 기획자 눈엔 제대로 된 디자이너가 없다”라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네요. 그래서 패러디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폭발적 관심을 보였습니다.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건 관심법” “클래식하면서 모던한 느낌도 빠질 순 없지” “핵심을 찔렀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심플하지만 화려하게’란 표현입니다. 한 네티즌이 “상반된 단어가 아니니까 충분히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펼치자 설전이 벌어진 겁니다. 심플하지만 화려한 이미지를 찾아 나선 이들도 있었습니다. 여러 그림들이 제시됐지만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현실에선 디자이너가 을의 입장일 때가 많기 때문일까요. 인터넷에서 만큼은 이들의 입김이 더 센 것 같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한 걸로 주세요’와 뭐가 달라”라는 일침이 눈에 띄네요.

기획자와 디자이너만 서로 티격태격하는 건 아닙니다. 엔지니어까지 합세해 세 직업군의 관계를 다룬 패러디도 많습니다. 한 사례를 보면 디자이너가 기획자를 ‘혹’하게 하려고 실현 불가능한 그림을 그려서 엔지니어에게 던져준다는 겁니다.

아쉽지만 교과서적인 말로 끝을 맺으려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면 좀 더 생산적인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