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절단되니 징계받고 새 장갑 지급”… 9년차 소방관의 호소

기사승인 2014-08-10 17: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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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되니 징계받고 새 장갑 지급”… 9년차 소방관의 호소

한 소방관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9년차 소방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자신을 ‘천운이 없어서 진급이 잘 안되는 소방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몇 주 전 목장갑 사건을 봤는데, 드디어 저희 쪽도 장갑이 나왔다”면서 “목장갑은 아니지만 너무 얇은 것 같다. 운동할 때 쓰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장갑을 받게된 계기로 “저희 소방장 선배님이 구조 나가셨다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나서 징계 받으신 후에 새 장갑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거 올려서 징계 받진 않겠죠”라며 “이 장갑도 인당 하나씩 받은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목숨을 걸고 불구덩이와 싸우는 소방관에게 방화 장갑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 심지어 일반 면장갑을 지급하는 곳도 있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도 불만을 터뜨렸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다” “스키장갑이 더 두꺼울 것 같다” “우리나라 소방관들 노력에 비해 대우는 형편없다” “국가직 안 시켜줄 거면 지원이라도 잘 해 주던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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