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서 4살 여아 화상입어… ‘엄마 부주의 vs 직원 방관’?

기사승인 2014-07-30 14: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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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에서 어린 아이가 화상을 입은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세 여자 아이의 엄마가 “도와주세요.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며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아이 엄마는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탁자 위에 올려놨다. 그러나 탁자가 흔들리면서 음료가 아이의 몸에 쏟아졌고, 너무 놀라서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응급 처치를 위해 아이의 엄마는 스타벅스 직원에게 잠시 싱크대가 있는 주방 안 쪽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직원이 두 팔을 벌려 막았다고 전했다. 직원은 얼음을 넣은 봉투를 건네기만 하고 다친 아이를 방관했다는 것이 아이 엄마의 주장이다.


결국 아이는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스타벅스의 유연하지 못한 대처 방식을 비난했다. “위급한 상황에 꼭 저렇게 막았어야하나” “잠시 매장을 중단해서라도 아이를 도와줬어야 했다” “하다못해 화장실이라도 안내해줬어야 했다” “스타벅스 직원이 융통성이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 엄마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아이를 옆에 두고 뜨거운 커피를 시키지 말았어야 한다” “스타벅스 직원이 무슨 잘못? 화장실로 데려가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스타벅스에 책임을 물지?”라며 아이엄마를 비난하는 반응도 있었다.


스타벅스 홍보 담당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재 고객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