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이윤환 교수팀 간암 유발 유전자만 공격하는 표적치료 신기술 개발

기사승인 2014-07-07 14: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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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이윤환 교수팀 간암 유발 유전자만 공격하는 표적치료 신기술 개발

난치성 암 중 하나인 간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새 치료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연세의료원은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윤한(사진) 교수팀이 발암 유전자 중 하나인 ‘HDAC2’(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2)를 억제하면 간암 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HDAC2는 암 유전자 HDAC 11종 중 하나다.

이윤환 교수팀은 시험관내 암세포 실험에서 HDCA2 유전자 억제 효과를 확인하고 쥐실험을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

쥐실험은 간암에 걸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군 쥐에는 정맥주사를 통해 HDAC2 차단제를 한 달간 투여한 뒤 일어나는 변화를 그렇지 않은 대조군 쥐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HDAC2 차단제 주사를 맞지 않은 대조군 쥐들의 간암을 더욱 커지고 주변 장기로 전이된 반면 HDCA2 차단제 주사를 맞은 실험군 쥐들의 간암은 성장이 멈췄을 뿐 아니라 암세포의 90%이상이 사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간암 억제 효과는 HDAC2 유전자의 활성을 차단하게 되면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 지질대사도 감소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윤환 교수는 “특정 유전자의 활성만 죽이는 표적치료제는 기존 항암제들과 같은 부작용을 피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HDCA2 유전자 차단제를 간암은 물론 대장암과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암 전문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