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임플란트 시술 전 약 복용 주의

기사승인 2014-07-02 10: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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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임플란트 2개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고혈압이나 당뇨,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시술 전후 신중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자 시술 전 약 복용 주의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평소 약물치료를 통해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없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단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는 시술 후 지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시술 일주일 전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당뇨 환자는 혈당관리가 가장 잘되는 오전에 혈당강하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은 레이저를 이용해 절개 부위와 출혈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골다공증 환자라면 임플란트 시술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뼈의 생성을 유도하는 약물을 오랜 기간 복용한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시술 부위가 아물지 않고 염증이 진행돼 잇몸뼈나 턱뼈가 괴사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때문에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복용하는 약물을 바꾸는 등의 조치를 취한 다음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딱딱한 음식 피하고 6개월마다 정기 검진

임플란트를 한 후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충격과 염증이다.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이므로 충치가 생길 염려는 없으나 충격과 염증에는 취약하다. 임플란트에는 자연치아처럼 치근막이나 치주인대 등 외부 충격을 감지하고 완화하거나 항염증작용을 하는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한 후 적어도 1년 동안은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이후에도 삼가는 것이 좋다.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일상 생활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 혀로 치아를 밀어내는 습관도 임플란트에 충격을 준다.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생기는 염증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지 않도록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칫솔질 후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해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아줘야 염증이 예방된다. 흡연은 잇몸 조직을 파괴하고 뼈를 녹아내리게 해 염증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음주도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치의학 박사)은 “임플란트 관리의 핵심은 시술 후 3~6개월에 한 번 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라며 “정기검진 때는 치석이 있으면 스케일링으로 제거하고 임플란트 나사가 단단히 조여져 있는지, 보철물을 연결하는 접착제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한다”고 조언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